울산과 연변, 왜 손을 맞잡았나

FOOTBALL LIST=류청 기자

 

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울산현대와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 소속 연변부덕이 손을 잡았다.

울산과 연변은 14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두 팀은 친선경기 및 훈련지원, 선수육성, 마케팅 협약 그리고 사무국 및 매니저 교류 등에 약속했다. 김광국 울산 단장과 우장룡 연변 사장, 그리고 김도훈 울산 감독과 박태하 연변 감독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두 팀은 비행기를 타야 만날 수 있지만, 협약식을 치른 이유는 분명하다. 울산은 연변과 교류를 통해 최근 세계 축구계 이슈를 주도하는 CSL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유소년 육성과 훈련지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울산은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연변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물론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지만, 연변이 울산에 오면서 구단도 간접적인 이익을 얻었다. 이제 구단이 직접 나서서 연변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유소년 교육까지 맡을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규모가 큰 중국 시장과 중국 축구 시장에도 접근하기 수월해진다. 울산은 연변이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구단이 CSL이나 중국 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함께 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한국과 유소년 발전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연변이 지닌 가장 큰 고민은 유소년 육성이다. 체육국에서 유소년을 관리하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해 좋은 시스템을 지니지 못했다. 유소년을 육성해 프로 팀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프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더 큰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우장룡 사장은 지난해 2월 제주도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났을 때도 “항저우뤼청은 일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한국 유소년 정책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라고 했었다. 박성웅 단장도 한국을 찾을 때마다 유소년 시스템을 둘러봤다.

좋은 지도자를 초빙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연변은 더 나아가 체계적으로 유소년을 교육할 시스템으로 눈을 돌렸다. 박태하 감독은 “가장 큰 걱정은 유소년 육성이다. 좋은 선수를 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이제 울산과 협약을 맺었으니 이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울산과 연변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1995, 1996시즌에 현대자동차가 연변 메인스폰서였고, 당시 연변은 울산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활약했다. 울산에서 뛰었던 한영국, 이현석, 이준택 그리고 한연철을 무상으로 연변이 임대하기도 했다.

두 팀은 이제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길을 열려고 한다. 우의를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효과와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다.

사진= 풋볼리스트